[NC인터뷰②]마흔에 만개한 김민경,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최종수정2020.11.22 12:00 기사입력2020.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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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 내려놓게 됐다"
"돌아서 갔지만 꼭 붙잡고 있었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운동뚱'을 하면서 외모에 관한 칭찬을 많이 듣고 있다. 운동을 시작했다는 걸 사람들이 알기 때문인지 살 빠졌다는 말을 특히 많이 들었다. 김민경은 "처음 헬스를 시작했을 때는 살이 빠져야 하는데 안 빠져서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사람들이 제가 운동한다는 걸 아니까 살이 빠졌다고 말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살이 안 빠지니까 시작한 게 경락이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몇 번이지, 내려놓고 보게 됐어요. 사람들은 내가 살이 빠지는 걸 원하는 게 아니고 건강해지는 걸 원하는 거야, 건강하게 맛있게 먹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왜 살 빼려는 생각을 하지? 싶던 거죠."


[NC인터뷰②]마흔에 만개한 김민경,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김민경은 "식단 조절을 하지는 않았는데 운동을 하니까 힘들어서 그런지 입맛이 더 떨어졌다. '운동을 한 게 아까우니까 안 먹어야지'라는 게 아니라 '맛있는 녀석들'을 찍을 때는 잘 먹는데 평상시에는 입맛이 그렇게 있지는 않아서 덜 먹다 보니 살이 조금씩 빠졌다"며 "건강해진 느낌은 확실히 있다. 그간 운동을 얼마나 안 했으면 살이 빠졌을까"라고 운동의 효과를 전했다.


예뻐졌다는 말도 많이 듣게 됐고, 패션 잡지 속 화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쇼핑몰의 모델이 되면서 예쁘게 잘 찍어준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SNS에 올렸는데, 먹고 운동하는 모습만 비춰지다가 여자여자한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해주더라. 그렇게 이슈를 받다 보니 다른 데서도 화보 제의가 들어왔다"며 "빅이슈 잡지에서 섭외가 와서 다른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 찍었는데, 그것 또한 반응이 좋았다. 그러니까 갑자기 엘르에서 화보를 찍자는 거다. '나한테? 왜?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화장품 광고까지 찍을 정도로 외모로 주목 받는 시기가 찾아왔다. 그는 "너무 행복했는데 화장을 안 하면 못 나가겠더라. 사람들은 화보를 보고 '예뻐졌어요'라고 하는데 나는 다 꾸며진 모습이라는 걸 아니까"라고 했다.


'맛있는 녀석들'을 꾸준히 보다보면 김민경의 패션 스타일링과 소화력이 꽤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몇 해 전부터는 메이크업도 아이라인을 굵고 짙게 그리는 방식에서 지금의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바뀌었다. 그렇게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꾸미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콤플렉스를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NC인터뷰②]마흔에 만개한 김민경,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피부, 눈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고, 숨기려고 했어요. 어느 순간 그런 모습도 좋지만 그냥 나인데? 싶었어요. 물론 내려놓기 쉽지 않았어요. 나이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냥 다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내려놓으니까 편해져서 요즘은 나갈 때 선크림만 바르고 나가요. 너무 꾸미려고 했나? 감추려고 했나? 느낀 거죠."


김민경은 "제가 뭐라고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싶어 강연을 안 한다"고 했지만 마흔이 되어 만개한 김민경을 보며 자극을 받는 이들이 많다. 그는 "내가 걸어온 길을 걷는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있다면 전유성 선생님이 하신 '너 진짜 개그맨 되고 싶어? 이 끈 놓지 말고 붙잡고 있어. 그럼 뭐라도 돼'다. 나는 그걸 악착같이 믿었다. 뭐가 안 돼도 붙잡고 있었더니 하나하나 기회가 오더라. 나는 항상 여기에 있던 애라고 인식이 되니까 저를 불러주고, 기회를 주는 거다. 점차 저의 길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았다. 저도 힘들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 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그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흔에 제 이름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어요. 서울에 온 건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고요. 그때까지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 시간이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얻은 것과 얻은 사람이 많아서 저는 다시 물어도 돌아서 가겠다고 할 거예요. 이렇게 와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예전에는 나는 왜 이렇게 돌아서 가는 걸까 생각했는데, 어차피 될 거라면 조금 돌아온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니까요.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JDB엔터테인먼트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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