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비평]'미스 몬테크리스토' 전작 영광 잇는 '승부 포인트'는?

최종수정2021.02.20 05:48 기사입력2021.02.2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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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신구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
눈살 찌푸리게 하는 다소 지나친 막장 요소는 지양
고구마 NO! 사이다 O.K!…스피드 있는 드라마 전개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극본 정혜원, 연출 박기호)가 비교적 성공적인 첫 출발을 보였다. 지난 15일 베일을 벗은 이 드라마는 주연 배우 이소연과 최여진 경성환 등 주축 배우들과 중견 배우들의 감초 활약에 힘입어 무난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죽음까지 내몰렸던 한 여인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송두리째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TV비평]'미스 몬테크리스토' 전작 영광 잇는 '승부 포인트'는?


이 작품은 첫 회 시청률 14.6%(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작 '비밀의 남자'의 종영 이후 약 1주일 간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15.1%을 기록한 '내 남자의 비밀' 이후 일일드라마들 중 첫 회 시청률이 가장 높다.


드라마는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까마득한 높이의 다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은조(이소연 분)와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하라(최여진 분)의 모습이 긴장감있게 그려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배신과 복수 두 가지 키워드로 점철될 드라마의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대목이다.


이날 드라마의 관심거리는 두가지였다. 바로 오랜 공백기간을 가졌던 비슷한 나이의 두 여배우가 펼치는 연기 호흡이 주된 관심사였다. 극중 이소연은 촉망받는 젊은 패션 디자이너 고은조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단지 행복한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은조는 꿈과 사랑이 막 꽃을 피우려던 순간, 친구들의 배신으로 하루 아침에 모든 걸 잃게 되는 비련의 캐릭터이다.


[TV비평]'미스 몬테크리스토' 전작 영광 잇는 '승부 포인트'는?


'가족의 탄생', '루비반지', ‘죽어야 사는 남자’ 등 다수의 작품들 속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명품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이소연은 1년 6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그녀와 대척점에 서게 될 최여진은 드라마에서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 공주 오하라 역을 맡았다. 첩의 딸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지닌 오하라는 특유의 안하무인 성격 때문에 사교계에서도 문제적 인물로 손꼽힌다.


그런 오하라에게 있어서 천사표 고은조는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절친이지만 오하라가 한 남자로 인해 질투의 화신으로 변모하며 고은조와 격렬한 갈등을 벌이게 된다. 특히 최여진은 ‘러블리 호러블리’ 이후 3년 만의 지상파 복귀이자 일일드라마는 첫 도전이다. 100회가 넘는 긴 호흡을 어떻게 소화해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전작 '비밀의 남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미스 몬테크리스토'의 승부 포인트는 무엇일까?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신구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

일일극 특성 상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전작 '비밀의 남자'에서는 김희정과 이채영이라는 '국민 빌런'들이 맹활약하며 드라마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높였다. 두 사람에게 맞서는 강은탁과 엄현경 그리고 주변 인물관계도가 긴박하게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될 이소연과 최여진의 활약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일일극 특성 상 길고 긴 흐름에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 받침해주지 못한다면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를 외면해 버리고 만다. 여기에 주연 배우들을 뒷받침 해줄 중견 배우들의 연기 호흡 역시 드라마 흥행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TV비평]'미스 몬테크리스토' 전작 영광 잇는 '승부 포인트'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다소 지나친 막장 요소는 지양

평일 오후 7시 50분은 채널 선택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년 여성 시청층들이 주를 이루는 시간대이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는 잔잔한 소재보다는 파격적인 자극적인 소재에 무게 중심을 뒀다. 물론 자극적인 소재는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다. 전작 '비밀의 남자' 역시 출생의 비밀, 불륜, 배신, 복수, 납치, 살인 등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삽입해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도 두 여자들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숨막히는 배신과 복수를 그릴 예정이라 다소 자극적인 요소가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질 좋은 콘텐츠와 자극적 소재 간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과거 자극적 요소 없이 흥행한 드라마들이 선례를 연구해 보다 유의미한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방송 관계자들의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TV비평]'미스 몬테크리스토' 전작 영광 잇는 '승부 포인트'는?



스피드 있는 드라마 전개

평일 저녁 일일극은 100회라는 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전개가 너무 늘어지지 않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운영의 묘를 선보여야 한다. 과거 많은 일일극들이 드라마 초반부터 중반을 지나 종반부에 이르기까지 답답한 전개를 보이며 시청자들을 피로도를 키웠다. 특히 다수의 많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야 할 부분을 너무 짧게 보여주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있다.


과연 이번 드라마가 주인공의 복수와 악역이 단죄 받는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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