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이재원, 속안에 갖고 있는 코미디의 기운

최종수정2021.02.21 11:50 기사입력2021.02.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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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의 홍별감 이재원, 원래 갖고 있는 유쾌한 기운
"불안하고 쫓기는 기분으로 살았던 지난 시간"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이재원은 코믹한 장면들로 다가온 배우다. 보는 이들을 웃게 하는 드라마 속의 연기는 실제 성격에서 기반한 듯 보였다.


인터뷰를 막 시작했을 때에는 "86년도에 대구 동구 파티마 병원에서 출생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궁내 소식통인 홍별감처럼 실제로도 주변 사정에 밝고 늘 주의를 기울이는 타입이냐는 질문에는 "자기애가 강한 성격이라 제 얘기 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홍별감이 총포 사격을 하던 신을 언급할 때는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며 "군대 얘기 재미없어 하실텐데, 논산에서 M16 총을 쏠 때 잘 했었다"고 했다. 액션 장면에 대해 묻자 "저는 입술 액션이 많았다. 상투가 머리를 꽉 당겨줘서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갔다. 약간 엠씨스퀘어 같았다"고 답하는 식이었다.


[인터뷰②]이재원, 속안에 갖고 있는 코미디의 기운

이재원은 "'청춘기록'에서도 그렇고 '철인왕후'에서도 그렇고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캐릭터다. 코믹한 면이 외부적으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그동안 자신이 보여준 면들에 관해 말했다. 코믹 연기에 대해 짧은 소견을 밝히겠다고 한 그는 "'청춘기록'의 사경준은 사실 진지한 상황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고충이 있는 캐릭터다.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재미있게 비춰진 거다. 가벼운 느낌으로 연기하지는 않았는데, 그런 상황이 재미있으니까 그렇게 봐준 것 같다. 저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이미지가 고정될까봐 그렇게 고민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2014년까지는 영화를 많이 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2016년에 전역한 뒤 첫 드라마가 '푸른 바다의 전설'이었다. 이후로는 '명불허전', '언터처블', '투깝스', '한여름의 추억', '흉부외과', '킬잇', 'VIP', '청춘기록', '철인왕후'까지 수많은 드라마에서 역할을 해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흐뭇한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이재원은 "댓글을 다신 분 중에서 '청춘기록'에서도 저를 좋게 봐주시고, '철인왕후'에서도 재미있게 보신 분이 계셨나 보다. '이 배우가 믿고 보는 배우인데 어떠어떠한 모습이 보여진다'고 하시더라. 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고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분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인터뷰②]이재원, 속안에 갖고 있는 코미디의 기운

13년간 배우로서 자신의 길을 닦아왔다. 그는 "저도 얼마 전 인터뷰를 하면서 연기 생활을 13년동안 해왔다는 걸 알았다. 캐스팅 되는 것도 쉽지 않고, 앞에 있는 6개월도 명확하게 예상할 수가 없는 직업이라서 되게 많이 불안하고 항상 쫓기는 기분으로, 군대 가기 이전에는 그런 기분으로 일했던 것 같다"며 되돌아봤다.


이재원은 "그렇게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하고 싶은 꿈을 잃지 않고 나름 중심을 잘 잡아가면서 해온 것 같다. 지금은 연기라는 큰 카테고리로 생각하기보다는 이게 익숙해져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역할, 주어진 신만 깊이 생각한다. 저한테 주어진 이 역할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다 보니 13년 동안 계속 해온 것 같다"고 지난 날을 자평했다.


그는 또 "좋아서 하는 일을 돈을 벌면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것 같다. 여러 사람들과 이렇게 많이 소통하면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다. 이 직업을 계속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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