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영화관 어떻게 달라지나

최종수정2021.07.20 08:30 기사입력2021.07.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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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4차 대유행 여파가 거세다. 정부가 확산 예방을 위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하며 올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다수가 고민에 빠졌다. 방역 당국은 강도 높은 수칙을 적용해 확산세를 빠르게 제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부터 2주간 이어지는 새로운 거리두기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인까지 허용되고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영화관의 오후 10시 이후 상영이 불가하다. 실질적으로 평일 저녁 상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만에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가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속도로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배급사는 텐트폴 작품을 올여름 라인업에 올렸다. 롯데는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모가디슈', NEW는 황정민 주연 '인질', CJ ENM은 드라마 '방법'의 영화판 '방법: 재차의', 쇼박스는 재난물 '싱크홀'을 7~8월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4차 대유행세가 심상치 않자 다시 고심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영화관 어떻게 달라지나


극장 측은 난감하다. '블랙 위도우'를 기점으로 올여름 텐트폴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할 것으로 기대한 영화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상영을 하지 못하게 되자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다. 현재 좌석간 거리두기로 70% 좌석을 운용하고 있는데다 상영 회차가 줄어들며 관객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배급사들은 향후 1~2주 추이를 지켜보며 개봉 관련 사항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200억 대작 '모가디슈'와 연상호 감독의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나란히 개봉할 예정. 특히 '모가디슈'는 상영관협회가 7월 지원작으로 선정해 총제작비의 50%를 보장해주기로 한 상황이기에 고심은 더욱 깊다. 그러나 영화관에 관객이 없는 상황에서 개봉을 강행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터. 여러모로 상황을 살피며 향후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같은 날 개봉하는 '방법: 재차의'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은 예정대로 개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변동 가능성도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 베이비2' 측은 오는 16일 개최하려던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13일 유니버설 픽쳐스는 "오는 7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보스 베이비 2'가 서울.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침에 따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언론 시사회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곡성'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공포 영화 '랑종'은 오는 14일 예정대로 개봉한다. 8월 개봉작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2주 확산세를 지켜본 후에도 늦지 않기에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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