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진정한 정의·인간의 권리 향한 메시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진정한 정의·인간의 권리 향한 메시지

최종수정2021.06.23 09:42 기사입력2021.06.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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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두 인물의 대조적인 이야기를 통해 정의와 인간의 권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사회의 부조리를 느낀 후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드라마틱 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두 사람의 인생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모두 여성으로 설정,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의 서사를 다룬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오리지널 버전과 다르게 한국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도 초점을 맞춰 두 인물 모두에게 공감과 시선이 모이게끔 세심하게 극본을 재배치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전에서 호화롭게 살며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프랑스 왕비이지만, 굶주린 빈민들의 미움과 원망의 대상으로 몰려 처형당하는 인물. 혁명군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할 명분을 위해 그녀를 온갖 거짓으로 모함한다. 고통만 가득한 상황에 처한 마리 앙투아네트이지만, 그녀는 페르젠의 탈출 제안을 뿌리친다. "죄를 지은 왕비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라는 대사는 철부지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성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마그리드 아르노는 오랜 굶주림으로 남은 건 악 뿐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고통을 통해 얻은 자유 또한 행복이 아님을 깨닫는 인물이다. 그녀가 원한 것은 '약자를 위한 정의, 탄압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를 위해 오를레앙공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지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한 억울한 상황과 왕비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맞닥뜨린 비참한 최후를 곁에서 지켜보며 진정한 정의에 눈을 뜨게 된다.


이처럼 관객들은 화려한 궁전 생활부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참한 일생과 함께, 프랑스 혁명의 주창자가 된 빈민 마그리드 아르노가 진정한 정의에 눈을 뜨는 모습까지, 두 여성의 극과 극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두 여성의 서사를 다루지만, '여성'을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스토리가 핵심이다. 작품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하나의 사랑인 페르젠에게는 온전히 다가갈 수 없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성으로서의 고뇌와 함께 빈민의 삶을 모르던 그가 권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민중의 비난 속에 처참한 끝을 마주하고 나서야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깨닫는 과정을 조명한다.


마그리드 아르노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지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정의롭지 않았던 자신의 정신과 행동을 각성케 한다. 이처럼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를 통해 동등한 인간이 누려야 하는 존엄한 권리에 대해 노래한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7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 NCT 도영 등이 출연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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