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연 마친 '팬텀', 신·구 하모니 빛난 배우들

최종수정2021.06.28 09:21 기사입력2021.06.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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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팬텀'의 서울 공연이 막을 내렸다.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팬텀(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해 인물 자체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기존에는 몰랐던 팬텀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영상, 조명 등 시각적인 풍부함까지 갖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번 시즌 '팬텀'의 가장 큰 변화였던 주인공 팬텀의 새로운 가면은 기존 반가면과 달리 팬텀의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낸 1/4 사이즈로 작아져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했다.


서울 공연 마친 '팬텀', 신·구 하모니 빛난 배우들


배우들의 신-구 하모니도 빛을 발했다. 타이틀롤 팬텀을 맡은 네 배우는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슬픈 운명의 팬텀을 완벽히 소화했다.


5년 만에 팬텀 역으로 돌아온 박은태는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팬텀의 정석'을 선보였다. 2015년 초연 당시 팬텀 역으로 첫 대극장 주연을 맡은 이후,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카이는 올해 세 번째로 팬텀을 연기해 '카팬텀'을 각인시켰다. 전동석 역시 완벽한 비주얼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NEW 팬텀 규현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서울 공연 마친 '팬텀', 신·구 하모니 빛난 배우들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선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이후,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크리스틴으로 분한 김소현은 '크리스틴 장인'답게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최고의 소프라노로 활약해온 임선혜는 올해 마지막으로 '팬텀'의 뮤즈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어 새로운 뮤지컬 디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는 이번 시즌 역시 팬텀의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낙점된 신예 소프라노 김수는 드라마틱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작사 EMK와 전 배우·스태프는 "처음 뮤지컬 '팬텀'의 개막을 확정 지었을 때, 어두운 오페라 지하에 사는 에릭에게 자신의 음악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이 있듯이 세상이 무너진 지금 같은 순간, 뮤지컬 '팬텀'이 모두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며 우리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전하며 "우리의 바람처럼 마스크를 쓴 채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모습과 감동에 찬 행복한 눈빛, 환호를 못 하는 만큼 더 큰 박수로 함께 해주시는 모습에 저희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작품을 아껴준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팬텀'은 대구, 성남,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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