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가사' 포스터에 담긴 복잡미묘 감정선

최종수정2021.07.22 09:03 기사입력2021.07.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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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아가사'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1926년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되던 당시의 시대적 무드를 담아낸 동시에 그녀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포착했다.


미스터리를 남긴 채 미궁 속으로 사라져버린 아가사 역의 임강희·백은혜·이정화는 고풍스러운 서재를 배경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블랙 드레스에 진주 악세서리를 착용,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추리소설 작가로 완벽 변신했다.


뮤지컬 '아가사' 포스터에 담긴 복잡미묘 감정선


생전에 책 읽는 모습의 사진을 많이 남겼던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임강희와 백은혜는 오직 한 권의 책을 소품으로 신념에 찬 작가의 모습을 연출했으며, 이정화는 극중 실종의 단서인 '티타임'을 연상시키는 찻잔을 소품으로 아가사가 사라지기 전에 느꼈을 고뇌와 번민의 감정을 표현했다.


아가사가 작품을 완성하도록 돕는 의문의 인물 로이 역의 김재범·김경수·고상호는 화려하고 볼륨감 있는 소파에서 여유로운 포즈를 취한 채로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어 그 역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블랙 턱시도에 와인색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준 세 사람은 친절한 듯 보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차갑고 냉철한 분위기를 풍겨 더욱 미스터리한 느낌을 준다.


아가사 실종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레이몬드 역의 안지환·김리현·강은일은 캐주얼한 줄무늬 셔츠와 서스펜더로 소년미를 뽐냈다. 레이몬드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1953년 현재와 1926년 과거를 오가며 서사를 이어주는 인물로, 슬럼프에 빠진 작가의 모습과 과거 소년 시절의 모습을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 '아가사' 포스터에 담긴 복잡미묘 감정선


포스터 속 대사처럼 아가사의 멋진 조수가 되기를 꿈꿨던 소년 레이몬드는 당시 그녀가 사라지기 전에 쓰고 있었던 미완성 원고 '미궁 속의 티타임'을 본 유일한 증인인 동시에 그 이야기를 완성하는 작가가 되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그 누구보다 이 사건의 정황과 주변인들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역할을 한다.


극 중에서 아가사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티타임을 가졌던 주요 인물들 아치볼드, 뉴먼, 폴, 베스는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한 레이몬드와 경감 헤리츠에 의해 모두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리고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모든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 긴장감을 더한다. 이번에 공개된 전 배역 캐릭터 포스터는 아가사 실종에 대한 각 인물들의 관점과 반응들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뮤지컬 '아가사' 포스터에 담긴 복잡미묘 감정선


한편 '아가사'는 1926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실화를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하여 아가사가 사라졌던 11일 간의 여정을 그린 팩션이다. 오는 8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나인스토리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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