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 센 맛 '뿌세계'의 산소호흡기[NC인터뷰①]

최종수정2020.05.23 12:00 기사입력2020.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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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이무생 "김윤기의 미래, 시청자들 상상에"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높았던 인기 덕분에 극에 등장한 많은 캐릭터들도 고루 주목 받았다. 갖은 풍파를 겪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곁에서 따스한 애정을 보여준 김윤기도 그중 한 명이었다. 김윤기를 연기한 이무생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도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몰라서 얼떨떨했는데,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봤을 때 너무나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그 정도로만 알았는데, 요즘 밥을 먹으러 가면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드문드문 듣는다. 주변에서도 연락을 많이 해줘서 많이들 좋아해주는구나 느끼기는 했다. 앞으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실 때마다 드라마의 인기를 느낄 것 같다"고 했다.


이무생, 센 맛 '뿌세계'의 산소호흡기[NC인터뷰①]

김윤기 캐릭터의 인기는 '이무생로랑', '고산시 산소호흡기'라는 별명으로도 느낄 수 있다. 이무생은 "너무 감사하다. '이무생로랑'이라는 걸 들었을 때는 어떻게 저런 별명을 만들어 내셨을까 싶어서 만드신 분께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다. '고산시 산소호흡기'는 제가 나올 때가 쉬어갈 타임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 '부부의 세계'에 센 맛도 있지만 쉬어갈 타이밍이 있는 자리에 제가 나오니까 그렇게 불러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무생은 대본에 있는 그대로의 김윤기를 화면으로 옮기려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원작에 없는 인물이다 보니 저의 생각과 작가님의 글, 감독님의 생각이 합쳐졌다"며 "신경정신과 의사이니까 그 부분에 관한 서치를 하기도 하고, 지인을 통해 의사선생님들의 말도 들어봤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숨통이 트이는 시간을 선사한 이무생이었지만 김윤기도 악역이 아닌지 의심할만한 의미심장한 장면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김윤기는 배신자가 아니었지만 뭔가를 숨기는 듯한 스토리와 연출은 긴장감을 줬다. 이무생은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대본의 힘이었다. 대본에 김윤기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늬앙스가 있었다. 제가 어떠한 연기를 해서라기 보다는 극의 힘에 의해,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얽히고설키니까 누구라도 의심하는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대본의 힘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김윤기가 악역이 아닌지) 느껴주신 분이 있다면 배우로서 뿌듯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무생, 센 맛 '뿌세계'의 산소호흡기[NC인터뷰①]

부드러운 면모가 돋보이는 인물인이었다. 실제 이무생과는 어느 정도 비슷할까. 그는 "저는 김윤기 만큼 이성적이지 못하다. 물론 이성적이려 하고, 뚝심 있게 하려 하지만 김윤기보다 2% 부족한 자신을 발견한다. 비슷한 점은 그래도 세상을 희망적으로 바라본다는 게 저와의 공통 분모 같다"고 했다.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이성적이지 않으면 환자를 볼 수 없었겠지만 인간 김윤기로서는 순간 순간 감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성을 찾고 끝까지 지켜봐준 김윤기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이어 말했다.


출연자이자 시청자로서 결말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무생은 "김윤기는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지 않는 게 더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원작을 보지 않았다. 원작에서는 다른 결로 간다고 하더라"라며 "개인적으로 희망적이고 좋았다. 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 싶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무생, 센 맛 '뿌세계'의 산소호흡기[NC인터뷰①]

김윤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무생은 "지선우와의 관계가 아예 끝나는 게 아니고 동료로 남으면서 현재진행형으로 가지 않나. 그것 역시 시청자들의 상상력에 달린 것 같다. 누구를 만나든 윤기는 이성적으로 잘 대처할 거다"며 응원했다.


기혼자 이무생이 본 드라마 속의 세계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다는 건 기혼자든 미혼자든 결국에는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부부를 통해 보여주지만 인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저도 그런 지점에서 바라본 것 같다"며 "사람을 얘기하고, 인생을 얘기하고, 삶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사진=김태윤 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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